전화를 걸 수만 있고 받을 수 없었던 시티폰으로도 무선호출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부가서비스가 다양해진다.

한국통신은 발신전용인 시티폰으로도 제한된 지역에서 무선호출(삐삐)을
받을 수 있는 간이착신서비스를 빠르면 5월부터 제공한다.

학생폭력예방서비스 및 데이터통신서비스 등 각종 부가서비스도
개발중이다.

간이착신서비스는 시티폰가입자가 단말기로 자신이 있는 지역에 있는
기지국에 위치를 등록한후 해당 기지국으로부터 임시로 쓸 수 있는
단기착신번호를 부여받아 이용하게 된다.

가입자가 호출신호를 받으면 그 자리에서 단말기의 리콜버튼을 눌러
통화할 수 있으며 바로 통화가 어려운 경우에는 10분 간격으로 2~3번
호출신호가 반복된다.

가입자가 이동할 경우에도 위치가 변경된 지역에 있는 기지국에 다시
등록하면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다.

사무실근무자 등 위치가 고정적인 가입자는 단기착신번호와는 달리 개인
전용으로 언제나 사용이 가능한 상시착신번호를 부여받아 이용하게 된다.

무선호출에 이용되는 착신번호는 기지국 한곳당 1백개씩(단기 및 상시 각
50개) 운용될 예정이다.

청소년폭력예방서비스는 통화지역이 PCS 등 다른 무선통신망보다 좁은
시티폰망 특성을 활용해 위기에 처한 청소년의 위치를 추적, 경찰서와
안전회사 가족 등에게 알림으로써 사고를 방지하는 서비스다.

시티폰을 가진 청소년이 위기상황에 빠졌을 때 소재지 기지국으로 신호를
보내면 기지국은 전화국을 거쳐 관제센터로 연결한다.

관제센터는 해당 기지국과 발신 청소년의 위치를 확인해 실시간 추적하면서
전화국과 다른 기지국들을 통해 일반전화와 핸드폰 삐삐 전용회선 등으로
경찰서와 안전회사 학부모등에게 현장출동명령을 내려 위기에 대처케한다는
내용이다.

이 서비스는 시티폰이 착신기능을 가져야만 가능하기때문에 올하반기중
시험운용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이와함께 이동중 데이터통신 이용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 시티폰망을 이용해 무선데이터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한국통신은 초기에는 노트북PC에 내장된 일반공중전화망 모뎀과 시티폰
단말기를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한후 수요가 크게 늘면 시티폰전용 무선모뎀을
개발, 전송속도를 기존 무선데이터통신의 3배이상인 최대 32Kbps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