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조업 시설투자는 작년보다 42.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백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계획중인
시설투자액은 27조6천6백54억원으로 작년의 39조8천1백12억원보다 30.5%
줄었다고 31일 발표했다.

특히 제조업종의 시설투자액은 16조1백56억원으로 작년의 27조7천6백49억원
에 비해 42.3%의 감소율을 보였다.

제조업 시설투자가 이처럼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전경련이 제조업을
대상으로 시설투자조사를 시작한 지난 80년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81년의 29.7% 감소가 가장 큰 폭이었다.

업종별로는 종이.종이제품이 작년보다 64.0%, 섬유류가 63.1% 각각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정유 55.2% 조선 55.1% 비금속광물 55.0% 건설 45.0% 중화학공업은
42.6% 각각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환율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요인을 감안하면 물량기준
시설투자 감소폭은 이보다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