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경다산홀에서 "연봉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인적자원포럼 3월미팅에 대기업 실무자 등 4백여명이 몰려 연봉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노동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대기업
인사팀실무진, 시중은행 새마을금고 등 민간기업 금융기관 및 공기업관계자
들까지 참석, 진지하게 경청했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국노동연구원의 선한승 연구조정실장은
"IMF사태이후 연일 부도위기를 맞으면서 우리기업들도 미국처럼 동기부여형
임금제도로 임금체계를 개편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실제로 연봉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확산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선실장은 "연봉제를 실시하면 성과에 따라 임금이 차등지급되기 때문에
조직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유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으며, 각종
수당이 없어져 임금관리가 쉬어진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노동연구원의 김소영 연구위원은 "현행 근로기준법이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로 되어있어 연봉제를 실시할 경우 법규정에 저촉될 우려가 많아
제도적 보완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위원은 "연봉제의 목적 범위내에서 유연한 법해석이 필요하고
기업들로서도 단계적으로 현행법에 적합한 연봉제를 설계해 운영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김광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