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2백50바퀴"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지난 31년간 비행기로 이동한 거리다.

달까지 13번을 왕복한 셈이다.

국내 출장은 뺀 것이 그렇다.

대우그룹이 창립 31주년(3월22일)을 맞아 김회장의 해외출장기록을 집계한
결과 김회장은 31년 동안 4천4백12일을 해외에서 보냈다.

서른 한살이었던 지난 67년 창업한 이후 12년간은 타국에서 지낸 셈이다.

김회장은 창업 첫해 "3회 출국 57일 해외체류"를 시작으로 차츰
해외출장을 늘려왔다.

69년 9회 68일, 71년 10회 92일 등 매년 기록을 경신하면서 "세계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82년에는 2백69일간이나나 국내 회장실을 비웠다.

지금까지 방문한 국가는 모두 1백12개국이다.

비행기 이동거리로 계산하면 1천만km가 넘는다.

김회장은 프로젝트가 없는 경우는 수행비서 1명과 함께 가방 하나를 들고
출장길에 오른다.

다음주말에도 일주일 일정으로 중남미로 떠난다.

< 권영설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