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해외투자펀드가 국내 처음으로 풋옵션을 통해 조기 해지돼 투자자들
이 현금상환을 할 수 있게 된다.

대한투자신탁은 지난해 5월12일 러시아국채(GKO)에 투자했던 2년만기 "대한
프론티어 공사채투자신탁"의 조기상환을 위해 지난달말 풋옵션을 행사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펀드 규모는 1억5백만달러다.

대투는 또 8월말 1억6천만달러의 해외투자펀드를 같은 방식으로 현금 상환
받을 예정이다.

대투가 해외펀드의 조기해지를 요청한 것은 최근 국내금리가 급등하면서
러시아금리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설정당시 국내금리(연12.5%)보다 2.5%포인트 높은 연 15%를 목표
수익률로 제시했다.

최근 국내금리가 연 18%대로 움직이자 해외투자메리트가 줄어 조기 상환이
이뤄지게 됐다.

이에따라 대한투신은 풋옵션을 행사해 수익자들이 고금리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했다.

김영진 대한투신 국제부장은 "펀드를 설정할 때 금리변동에 대비해 풋옵션
계약(팔 수 있는 권리)을 해뒀기 때문에 앞당겨 해지 할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풋옵션을 통해 해외투자펀드를 조기 상환하기는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펀드는 환위험에 대비해 선도계약이 이뤄져 있어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모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