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사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는 1일 부실 리스자산 파악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리스업 구조조정을 위한 가교리스사 설립과 리스채 발행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기금 보증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은행 정상화와도 맞물려 있는 만큼 4월중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에따라 리스사 구조조정은 1차적으로 모은행의 판단에 따라 정상화 가능
리스사와 퇴출 리스사로 분리돼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퇴출 유무는 최근 각 은행들이 은행감독원에 제출한 리스사를 포함한
자회사 정상화 계획에 금감위 판단이 동시에 반영될 전망이다.

1일 은감원이 리스사 결산기준을 기존의 일반은행 기준보다 다소 완화토록
한 것도 은행및 리스사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리스사들은 은행기준으로 결산을 진행할 경우 대규모 적자및 자본
잠식이 불가피해 정상화 가능한 회사도 강제 퇴출될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후 정상화 가능 리스사로 분류되면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통한 리스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토록 할 계획이다.

반면 퇴출 또는 부도처리되는 리스사는 채권과 채무를 가교리스사로 이전
시켜 정리할 전망이다.

종합금융회사 정리때와 마찬가지로 성업공사를 통한 리스사 부실채권
매입도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금감위 관계자는 "가교리스사 설립및 성업공사를 통한 부실채권
매입에 막대한 재원이 소요된다는 점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1일 지난 2월말현재 부실 리스자산 규모가 국내 5조원 해외
18억5천만달러 등을 합쳐 총 7조7천7백여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리스자산의 18%에 달하는 것이다.

< 김수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