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속락세를 저지할 수 있는 지지선은 어디쯤 있을까.

하락추세선을 뚫고 올라가는데 실패한데다 상승추세선이 붕괴되면서
주가는 싸늘해지고 있다.

증시분석가들은 두가지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470부근에서의 1차지지론과 430부근의 2차지지론.

470지지론은 외환위기론과 전저점을 중시하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IMF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이전인 지난해 10월과 11월초 급락하던 주가가
470부근에서 하락세를 멈춘 적이 있다.

게다가 지난 2월중순에도 470부근에서 떨어지던 주가를 붙잡아 맨적이
있다.

국가 부도위기가 없는 한 470부근이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해낼 것이란
진단이다.

1차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430이 2차 지지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환위기로 추락한 주가가 반등했으나 저항을 받은 선이 바로 430 강력한
저항선은 강력한 지지선이 된다는 경험칙에 근거하고 있다.

제2의 외환위기가 돌출되지 않는한 이 선에선 지지가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기술적 분석이란 것은 경험으로 보는 심리분석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급여건으로 보면 황량하기 짝이 없다.

외국인이나 국내기관 일반인, 어디를 봐도 주가가 더 싸지기 전에는
매수의욕을 자극할 수 없는 상태다.

게다가 금융기관과 대기업의 구조조정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외환위기없이도 주가는 외환위기 못지않은 추위를 탈 수 있는 대목이다.

<허정구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