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옷과 자동차는 검은색, 가전제품과 건물외장은 흰색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색채연구소가 전국 10~60대 1천4백17명을 대상으로 "전국민 색채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8%가 옷을 구입할때 검은색을 가장
선호한다고 대답했다.

다음은 백색(28%), 짙은 갈색(4%)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자가용)의 선호색은 검정(25%) 백색(22%) 어두운 빨강(6%)순으로
조사됐다.

또 주방용 가전제품의 선호색을 묻는 질문엔 백색(13.1%) 검정(7.3%) 밝은
노랑(6.1%) 밝은 파랑(4.3%) 밝은 분홍(3.9%)밝은 녹황(3.5%)순으로 응답해
예전의 백색 일변도에서 탈피, 소비자들이 다양한 색상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건물(아파트)을 선택할땐 백색(12%) 베이지색(8%) 엷은
연두색(6%)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우리민족을 상징하는 색은 백색(49%), 어두운 빨강(10%), 밝은
빨강(5%)순으로 조사됐다.

색채연구소는 과거 빨강색이 북괴, 빨갱이, 공산당을 연상시켜 혐오색으로
여겨졌으나 전세계적인 탈이념화와 지난해 월드컵 예선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붉은 악마"의 영향으로 빨강색이 민족의 상징색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 박성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