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기다리는 게임이다.

스윙자체만해도 기다릴줄 아는 골퍼가 좋은 스윙을 한다.

아마추어골퍼가 백스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0.91초라는 통계가 있다.

1초도 안되는 그 짧은 시간을 골퍼들은 기다리지 못한다.

처음부터 급작스럽게 클럽을 들어 올리는 스윙이 그렇고 백스윙이
완료되기도 전에 다운스윙에 들어가는 스윙이 바로 그런 스윙이다.

스윙이 처음부터 빠르면 계속 바빠지게 마련이다.

또 백스윙을 다하지 않으면 꼬임이 덜돼 파워손실이나 궤도이탈이
불가피하다.

이런 연유로 인해 어떤 교습가는 "백스윙 톱에서 한숨 자고 내려와도
된다"고 가르친다.

아마추어들은 좀 쉬었다가 내려오라고 해도 그 새를 참지 못하기때문에
차라리 "한숨 자고 내려오라"고 강조하는 것.

다운스윙도 임팩트싯점까지 최대한 기다리는게 좋다.

아마추어들이 다운스윙을 시작,임팩트에 이르는 시간은 평균 0.38초이다.

그 0.38초는 다운스윙초기에 많이 잡아 먹은후 임팩트싯점에서는 "휙"하고
순식간에 지나가야 한다.

그런데 톱에서 부터 빨리 내리치면 스윙자체는 빠른것 같지만 정작
임팩트때는 스피드가 느려지게 된다.

다운스윙역시 천천히 시작해서 임팩트때 최고속도로 가속되는 형태가
바람직 한것.

이 모든 리듬은 톱에서 "한숨자는듯한 정지"의 느낌이 핵심이다.

"정지"의 느낌은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부드럽게 연결하면서 스윙전체의
템포를 맞춰준다.

그런데 톱에서 한숨자고 내려오려면 테이크어웨이부터 천천히 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