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이이치부동산 계열의 투자회사인 다이이치코퍼레이션이 1일
4천4백억엔(33억달러)어치의 부채를 떠안고 부도를 냈다.

비은행권 도산으로는 5번째 규모다.

이 회사는 이날 미쓰이신탁은행 야스다신탁은행등 4개 주거래은행과
부실채권을 조기 상각하는 조건으로 특별청산절차를 밟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른 금융기관들이 이 방침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장기간이
소요되는 일반 파산절차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이이치코퍼레이션은 지난 62년 모기업인 다이이치부동산이 금융기관들과
합작으로 설립한 투자회사로 82년부터 부동산담보대출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을 계속 확장해왔다.

88년에는 장외시장에 주식을 공개하는등 실적을 쌓았으나 버블붕괴에
따른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담보부동산 손실이 확대돼 거액의 부실채권을
떠안게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