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은행은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를 빠른 시일안에 극복하기 위해
"IMF 경제회생 수출지원통장"을 개발, 4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IMF 경제위기 극복 3천만 저축운동"도 함께 벌인다.

중소수출업체를 중점 지원해 외화를 많이 벌도록하자는 취지다.

통장은 9월말까지 한시판매된다.

이번 IMF 경제위기 극복 3천만 저축운동은 한국경제신문 KBS 대한상공회의소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주최하고 한일은행이 주관한다.

통장은 개인 법인 제한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예금기간은 IMF 경제위기 극복기간을 감안해 1년제와 1년6개월제, 두
종류로 정해졌다.

이 통장은 원화뿐만 아니라 달러화등 외화 통장으로도 개설할 수 있다.

통장의 1좌당 금액은 원화 1백50만원, 외화 1천달러이다.

가입계좌수에는 제한이 없다.

다만 만 20세이하 미성년 고객은 계좌당 금액 이하로도 이 통장에 가입할
수 있다.

어린이나 학생들도 이번 저축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

IMF 위기를 극복한다는 이 운동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해외교민도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상품 종류(괄호안은 만기)는 정기적금(1년제 1년6개월) 정기예금(1년제)
환전정기예금(1년제) 외화 정기예금(1개월이상-1년) 등 네가지가 있다.

환전 정기예금이란 외화를 원화로 환전한 다음 가입하는 예금을 말한다.

금리는 정기예금과 환전 정기예금의 경우 시장실세금리에 연동돼 매일
고시된다.

1일 현재 정기예금은 연 17.5%, 환전 정기예금은 연 18.0%이다.

은행권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적금(장학적금)은 연 16.5%.

정기 예금과 적금의 경우 1인 1통장일때 1천8백만원까지 세금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예를들어 1년제 적금에 가입해 매달 12만원씩 낸다고 치자.

만기에 가서 세금을 떼고 1백55만4천5백50원을 받게 된다.

1백54만3백90원을 주는 일반상품보다 손에 쥐는게 더 많다.

외화 정기예금은 미달러화로 예금할 경우는 기간에 따라 연 9-10%, 일본
엔화는 연 3%의 확정금리를 보장한다.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독일 마르크화로도 외화예금에 들 수 있다.

해외교민들은 통장개설에 따른 송금수수료 전신료 등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 통장에 가입을 원하는 교민들은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뉴욕 로스앤젤레스
홍콩 바레인 싱가포르 런던 등 17개 한일은행 해외점포에서 외화예금 개설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외화예금 예치한도는 제한이 없으며 언제든지 같은 종류의 외화 현금으로
꺼내 쓸 수 있다.

외화예금을 원화로 인출할 경우 1달러당 최고 5원 범위내에서 환율도 우대
된다.

최근 3개월간의 외화예금 평잔은 마이너스 대출을 받을 때 다른 거래실적에
포함돼 한도를 높일 수 있다.

< 이성태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