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쇼핑(채널39)은 계열회사 등 외부의 지원없이 홈쇼핑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자수성가형 유통업체다.

중소기업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몸집이 가볍고 소비자들의 욕구변화에
순발력있게 대응하는 유통업체로 소문나있다.

39쇼핑이 IMF전략행사로 내건 것은 "39수퍼"와 "IMF극복시리즈".

지난달부터 시작된 이들 두 프로그램은 단골고객확보에 한몫을 단단히
하고있다.

매일 아침 7시부터 1시간동안 방영되는 "39수퍼"는 가정주부들이 안방에서
생활용품을 값싸게 구입할수있는 유일한 기회다.

이 TV슈퍼는 쌀 분유 화장지 세제 기저귀등 6~7가지 생활용품을 동네
가게보다 최고 30%까지 싸게 판매, 알뜰 주부들을 즐겁게 해주고있다.

이들 상품은 구매빈도가 높은 품목인데다 가격이 할인점 수준이어서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부부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있다.

이 회사는 또 농수산물 등 생식품과 공산품도 모두 생산지나 제조업체와의
직거래를 통해 중간마진을 대폭 줄였다.

공산품의 경우 시중보다 20~30% 싸다.

하기스 프리미엄골드 아기기저귀(소형 2백장)를 6만1천2백원, 파스퇴르
이유식 1,2,3,4를 각 3백50g들이 12캔씩 포장해 3만3천6백원에 판다.

생식품 값도 저렴하다.

멸치종합세트는 1만4천원, 무농약 오리쌀은 10kg들이 2부대가 7만9천원이다.

39쇼핑은 이같은 먹거리판매에 손님이 몰리자 고추장 된장 건어물 등으로
품목을 늘릴 예정이다.

IMF극복시리즈도 시대상황에 걸맞은 히트작.

제1편으로 지난 2월 선보인 기아자동차판매는 홈쇼핑으로 자동차를 사는
전례없는 행사여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제2편으로 지난달 5일 시작된 가보로특별전은 롱런이 예상되는 판매행사.

"가보로"는 서울시 가구공업협동조합의 공동 브랜드로 실력있는
중소기업들의 수공제품이라 품질이 뛰어나다.

이 상품중 가보로클래식 타원식탁과 의자4개는 소비자가에서 54% 할인한
98만9천원에 팔아 대히트를 치고있다.

이밖에 가보로 알파침대와 가보로 로킹체어를 각각 소비자가보다 50% 싼
19만9천원에 판매하고있다.

이같은 가격은 서울 시내 5곳의 가보로전시장 판매가보다도 20%정도 싼
것이다.

39쇼핑은 이들 간판 프로그램외에 우수 중소기업 상품전(매일밤 9시부터
1시간), 한밤의 쇼핑몰(매주 화.목.토.일요일 새벽 2시부터 1시간),
39모닝쇼(매일 오전 8시부터 2시간) 등을 통해 실속 상품 소개에 나서고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