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적인 수입감소에 따라 3월중 무역수지 흑자가 월간 사상 최대인 37억
달러를 기록했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수출은 1백21억2천5백만달러로 작년 3월보다 7.0%
늘었다.

수입은 35.8% 줄어든 83억8천8백만달러에 그쳤다.

3월중 사상 최대의 월간 무역흑자(37억3천7백만달러)를 기록한 것은 내수
경기 위축과 환율상승으로 수입이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됐다.

소비재 수입의 경우 작년동기보다 43.7% 감소했고 자본재는 38.2%, 원자재
는 37.2%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편 금수출은 3억1천6백만달러로 이를 제외한 수출증가는 4.3%에 불과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24.1% 증가), 철강(4.5%), 석유화학(14.6%) 등
중화학제품이 호조를 보인 반면 섬유 등 경공업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어난데 반해 개도국에 대한
수출은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유럽연합(EU)과 미국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46.1%나 늘었고
동남아(-26.3%) 등 개도국에 대한 수출은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 이동우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