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은행과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신설되는 투자은행에 세계은행 산하의
IFC(국제금융공사)가 10억달러를 출자하겠다고 밝혔다.

1일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IFC 관계자들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구체적인
출자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IFC가 시장원리에 따른 경영과 정부개입배제 등 경영의
선진화를 출자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IFC가 한국에 대한 투자확대를 원하는 해외 대형금융기관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투자은행설립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IFC가 지분참여를 하는 경우 투자은행의 대외적인 공신력이 크게
올라가 외화자금조달이 매우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투자은행이 IFC를 모델로 한 것이어서 은행및 기업에
대한 출자와 장기대출 등 투자은행의 경영측면에서도 많은 노하우를 전수받게
될 전망이다.

IFC가 출자할 경우 투자은행은 2조원이상의 자본금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
된다.

정부는 투자은행에 대해 산업은행이 31%, 국내은행이 20%, IFC 등 외국인이
49%의 지분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IFC는 개발도상국가들에 대한 장기적인 대출과 투자를 통한 지역개발에
노하우가 있는 투자개발 전문기관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장기신용은행 설립시
에 지분참여를 했다.

최근에는 장기신용은행 하나은행에 대한 출자및 대출, 대기업과의 합작
투자를 추진하는 등 한국투자에 적극적이다.

< 김성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