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한국계 벤처기업인 유리시스템의 김종훈 회장(37)이 고국의
벤처 예비창업자들인 대학생들을 위해 매년 1백만달러를 지원키로 해
화제다.

김회장은 오는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회의 제2정조위원회 주관으로
리는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정부의 대학 벤처창업 지원정책과 창업설명회를 주제로 한 이 토론회에서
김회장은 "미국의 벤처창업과 대학의 역할"이란 제목으로 강연도 할
계획이다.

김회장은 미국의 권위있는 경제 주간지 "비지니스 위크"가 선정한 97년도
초고속 성장 1백대 벤처기업중 1위를 차지, 잡지 표지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멀티미디어 전송장치를 개발하는 유리시스템은 지난 92년 설립이래
매년 2백%이상의 고성장을 지속, 지난해 6천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1억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김회장은 이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경제위기에 빠진 고국을 돕기로
결심하고 그 지원대상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하에서 변화에 기민하게
적응하고 창의력있는 벤처기업 육성을 택했다는 것.

지원금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고서도 자금부족으로 창업의
어려움을 겪는 정보통신 전공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집중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장은 중학교 2학년때인 지난 75년 미국으로 이민가 존스 홉킨스대에서
컴퓨터 공학학사, 메릴랜드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한뒤 유리시스템을
창업했으며 서울에 유리코리아란 법인을 두고있다.

< 문병환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