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에 인수되면 내부정보 유출"..서울은행 M&A될 경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은행에 주식명의개서 대리업무를 맡긴 상장기업들이 명의개서 대리
기관을 증권예탁원과 국민은행으로 속속 옮기고 있다.
서울은행이 외국계기관에 인수합병(M&A)당할 경우 내부정보가 유출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증권 삼성증권 등 2개 상장기업이 주식명의
개서 대리기관을 서울은행에서 증권예탁원으로 옮겼다.
일신방직은 지난1일 명의개서 대리회사를 서울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바꿨다.
이화산업 한국합섬 등도 대리기관 변경을 공식화하고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다.
아세아종금은 대리기관을 증권예탁원으로 바꾸려다 서울은행의 만류로
그만뒀다.
상장기업들이 합병 등 부득이한 경우 외에 명의개서 대리기관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관련 증권관리위원회도 지난달 27일 유가증권명의개서 규정을 변경,
대리기관 변경에 따른 발행기업의 수수료부담을 면제시켜 줬다.
주식명의개서는 주권소유자가 주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주주명부에 자신의
성명과 주소를 기재하는 것.
주식발행회사가 명의개서를 담당하는게 원칙이지만 업무가 번잡해
서울은행 국민은행 증권예탁원 등 3개기관이 이를 대신해주고 있다.
통상 명의개서 대리회사는 명의개서와 관련된 주주명부를 관리하고 있어
주주현황 질권 신탁재산 유가증권발행 등 해당기업의 내부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삼성증권 한관계자는 "정부가 하반기중 서울은행을 외국은행 등에 인수
합병시킬 경우 기업 내부의 일급비밀이 새 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대리기관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서울은행은 업체당 연간 1~2천만원의 수수료수입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공신력 추락에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 은행은 1주일전 의뢰기업에 "기업내부정보 유출의 위험은 전혀 없다"는
공문을 보내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박준동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
기관을 증권예탁원과 국민은행으로 속속 옮기고 있다.
서울은행이 외국계기관에 인수합병(M&A)당할 경우 내부정보가 유출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증권 삼성증권 등 2개 상장기업이 주식명의
개서 대리기관을 서울은행에서 증권예탁원으로 옮겼다.
일신방직은 지난1일 명의개서 대리회사를 서울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바꿨다.
이화산업 한국합섬 등도 대리기관 변경을 공식화하고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다.
아세아종금은 대리기관을 증권예탁원으로 바꾸려다 서울은행의 만류로
그만뒀다.
상장기업들이 합병 등 부득이한 경우 외에 명의개서 대리기관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관련 증권관리위원회도 지난달 27일 유가증권명의개서 규정을 변경,
대리기관 변경에 따른 발행기업의 수수료부담을 면제시켜 줬다.
주식명의개서는 주권소유자가 주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주주명부에 자신의
성명과 주소를 기재하는 것.
주식발행회사가 명의개서를 담당하는게 원칙이지만 업무가 번잡해
서울은행 국민은행 증권예탁원 등 3개기관이 이를 대신해주고 있다.
통상 명의개서 대리회사는 명의개서와 관련된 주주명부를 관리하고 있어
주주현황 질권 신탁재산 유가증권발행 등 해당기업의 내부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삼성증권 한관계자는 "정부가 하반기중 서울은행을 외국은행 등에 인수
합병시킬 경우 기업 내부의 일급비밀이 새 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대리기관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서울은행은 업체당 연간 1~2천만원의 수수료수입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공신력 추락에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 은행은 1주일전 의뢰기업에 "기업내부정보 유출의 위험은 전혀 없다"는
공문을 보내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박준동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