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이미 발주한 주요 발전소건설 프로젝트의 착공및 준공시기를
늦춘다.

이에따라 한국중공업 현대중공업 (주)대우등 발전설비및 시공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한국중공업에 발주한 울진원전 3-6호기,
하동화력 5,6호기등 14개 발전소건설 프로젝트를 3개월에서 22개월 늦추거나
보류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한전은 경기침체에 따른 산업용전력의 수요감소로 전력이 남아도는데다
재원도 충분치않아 발전소건설 프로젝트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현재 건설을 추진중인 울진원전 5호기는 2003년 2월 준공예정에서
2004년 2월로,6호기는 2004년 2월에서 2005년 2월로 각각 12개월 연기할
계획이다.

3,4호기도 준공시기를 6개월 늦추기로 했다.

한전은 또 현재 건설중인 하동화력발전소 5,6호기의 완공시기를 99년
9월에서 2000년 9월, 산청양수발전소 1,2호기는 99년12월에서 2000년12월
로 완공예정 시기를 각각 12개월 연기했다.

이외에 양양양수발전소 1-4호기, 북제주화력발전소 2,3호기,
부산복합화력발전소 1,2호기, 보령복합화력발전소 1-4호기, 동해화력발전소
2-4호기 등도 연기, 또는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의 이같은 프프로젝트 연기에 따라 발전소건설에 맞춰 사업계획을
짰던 설비및 시공업체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전발주물량이 전체수주물량의 절반에 달하는 한국중공업의 경우 당장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매출 3조5백억원중 한전물량은 1조7천3백52억원에
달했다.

< 채자영.박기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