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사회의 교육체제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구시대의 교육행태를 벗어나야 한다.

학교강의실에서 강의를 듣는 것은 교육의 한가지 형태일 뿐이다.

정보화시대에는 원격교육도 할 수 있다.

위성방송체계를 이용해 한국의 대학생이 미국대학의 교과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대학은 어찌보면 가장 진보적인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변화에 있어서 가장 보수적인 곳이 대학이다.

교육기관이 교육방법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정보화시대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정치가 한국경제의 미래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가.

<>한국의 경우 정치적인 의사결정자가 금융기관 및 기업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

이 점은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효율적인 생산기법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힘을 빌어
제품생산을 하는 경우도 많다.

시장원리가 종교처럼 신봉의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경제는 시장의 원리에 맞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
한다.

따라서 소수의 의사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

"제3의 물결"에서 밝혔듯이 경제관련 의사결정은 분권화되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정부가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재벌이 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도 했다.

그러나 비판의 시각도 많다.

재벌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미국에서 자동차회사들은 생산과정상 필요한 제철소 선박 등을 보유하는
등 "수직적 통합"을 꾀해 왔다.

그에따라 내부적으로 독점형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었다.

어찌보면 이같은 형태가 비용도 저렴하고 효율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재벌도 외부기업과 손잡는게 더 효율적이다.

이른바 "아웃소싱"을 많이 해야 효율적인 기업이 될 것이다.

그래야 재벌과 중소기업간의 조화가 이뤄진다.

미국에서 직업수가 엄청나게 많아진 것도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부터
아웃소싱을 받은 결과다.

재벌들은 아웃소싱을 활성화하고 수직적통합을 지양해야 한다.

이는 투자자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기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은 리스크관리면에서도 좋지 않다.

-한국문화를 고부가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발전시키려면 어떤 노력과 자세가
필요한가.

<>메모리칩 등 반도체를 점점 지능화시키는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시켜야
한다.

그렇게 되면 한국의 시장문화가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쓰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근 미국서부지역에서는 점진적인 아시아화가 이뤄지고 있다.

홍콩영화가 붐을 일으킨 결과다.

미국에서는 일식집이 많이 생겨 현재 수만개에 이르고 있다.

인터넷방송 등을 통해 각국과 문화융합을 하는 것도 문화발전의 방법이다.

또 생명공학도 문화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것만 고집할게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