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은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는 패키지형 혼수가전을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패키지형을 사면 선택의 폭이 다소 좁다는게 흠이긴 하나 가전제품 구입에
따르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있고 다리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알뜰 예비신혼부부를 겨냥한 패키지형 가전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가 가전용품을 한데묶어 할인해 주는
IMF형 패키지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신혼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패키지형은 가전제품을 따로따로 살 때보다 20%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IMF한파로 주머니가 얇아진 예비 신랑신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각 업체들은 패키지의 모델도 다양하게 마련,전에 비해 선택의 폭도 크게
넓혔다.

가격대도 1백만원대의 실속형에서부터 8백만원대 최고급형까지 여러가지
이다.

패키지형 혼수가전은 TV VT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청소기나 오디오 식기세척기 PC 등을 포함시킨 패키지도 있다.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기본형에 한두개 품목만 추가해 팔기도 한다.

LG전자는 4백20리터 냉장고(75만5천원), 비디오겸용 51cm(20인치) TV
(67만8천원), 그릴가스레인지(9만9천원), 20리터 전자레인지(18만5천원),
7.5kg 세탁기(67만8천원)를 모아 2백30만원대 패키지를 만들었다.

또 6백34리터 냉장고와 29인치 와이드TV, 34리터 전자레인지, 6헤드
자기진단VTR, 동글이 청소기, 10kg 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디오 등 9개품목
을 한데 모은 8백60만원대 최고급 패키지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59cm TV(56만8천원), 2헤드 VTR(33만9천원), 3백60리터 냉장고
(62만8천원), 7.5kg 세탁기(68만8천원), 27리터 전자레인지(19만8천원),
2구버너 가스레인지(16만9천원), 오디오(32만9천원)를 패키지화해 2백만원
선에서 판매중이다.

대우전자는 20인치 TV(24만9천원), 재생전용 VTR(22만6천원), 3백리터
냉장고(53만원), 5.5kg 세탁기, 24리터 전자레인지(15만5천원)를 묶은
1백50만원대의 IMF형 실속패키지를 선보였다.

각 업체는 이같은 가격대별 패키지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구매예상 금액에
알맞게 구입제품을 무료 상담해 주는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또 혼수가전제품의 제시에 그치지 않고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결혼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원스톱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혼수가전으로 내수판매의 부진을 메운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혼수가전
구매상담시 결혼정보를 담은 결혼가이드북을 증정하는 것 등이 그 예이다.

삼성전자는 IMF시대의 재테크방법, 혼수시장정보 그릇이나 가구를 싸게
파는 알뜰 예물시장 소개, 혼인신고요령 폐백방법 등 결혼상식을 담은
98 웨딩가이드를 배포하고 있다.

LG전자는 결혼이야기라는 정보책자를 만들어 예비신혼부부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일정별 결혼계획표, 알뜰한 결혼예산세우기, 신혼살림 체크리스트,
결혼식준비 절차 등과 같은 유용한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