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혼커플들은 단체 여행보다 둘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는 개인여행을
더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여행 붐은 미지의 장소인 외국을 여행할 경우 언어소통 등의
문제로 단체여행을 갈수 밖에 없지만 국내여행은 지도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를 통해 꽉 짜여진 일정을 따라가기보다는 렌터카나 대중교통을
이용, 원하는 장소에 마음대로 들러 둘만의 요붓한 시간을 갖는 신혼여행의
패턴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단체 신혼여행은 가격이 거의 엇비슷하다.

돌 바람 여자 다음으로 신혼부부가 많다는 사다도의 제주도를 예로 들면
3박4일의 경우 항공료와 최고급 특급호텔 숙박비 등을 포함해
1백10만~1백30만원 정도가 든다.

가장 싼 호텔의 경우 60만~80만원가량이 소요된다.

관광비는 별도로 받는데 2일동안 중식비를 포함해 1쌍당 7만원정도를
받는다.

사진촬영을 의뢰할 경우 30만원, 비디오촬영은 12만원을 한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절반 정도만 신청한다.

이밖에 여행사들은 신혼부부들의 알뜰정신을 반영해 이코노 허니문
(세방여행), 구두쇠 허니문, 절약형 허니문 등 저렴한 신혼여행 상품을 많이
내놓고 있다.

가격대와 관광코스 등을 잘 고려해 선택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둘만이 신혼여행을 즐길 경우 숙박장소부터 본인이 스스로 택해야 한다.

장급 수준의 호텔은 하루 숙박료가 3만~6만원이며 여관은 2만~3만원이다.

성수기가 되면 가격은 조금 더 올라간다.

주변의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 회원권 가격으로 콘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개 콘도가 속초 설악산 부산 경주 제주 등 유명 휴양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숙박료도 아끼면서 자연스런 관광이 가능하다.

제주도로 갈 경우 민박집도 이용할 수 있다.

하루 숙박료는 1만8천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제주도에서는 택시관광이 유명하다.

직접 기사들이 사진도 찍어주고 관광가이드가 되기도 한다.

하루종일(오전 10시~오후 6시) 택시를 이용할 경우 8만~10만원이 든다.

오후만 이용할 때도 6만~7만원을 내야 하고 시간이 초과할 경우 약간의
수고료도 줘야 한다.

보통 관광에 이틀이 걸려 택시비용은 16만~20만원으로 다소 비싸다.

최근에는 렌터카를 이용한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

렌터카는 <>엑센트급-10만4천원(2일), 16만2천원(3일)
<>아반떼급-13만5천원(2일), 21만1천원(3일) <>쏘나타급-14만5천원(2일),
22만6천원(3일)이다.

해외여행과 달리 국내는 당사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

그래서 가격도 결정하기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