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는 신혼여행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도 예외없이 불어닥치고 있다.

한동안 인기를 누려왔던 해외 신혼여행보다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해외여행도 과거 흥청망청하던 식의 여행형태를 탈피, 면밀하게
계획을 세워 떠난다면 국내 여행비용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충분히
즐길수 있다는 것이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장거리 여행이 부담이 된다면 가까운 동남아 지역을
잘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적정 수준의 비용 범위내에서 해외 신혼여행을 계획할 경우 여행사가
내놓은 갖가지 상품들을 자세히 비교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가격대라도 패키지 구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행사
직원과 충분히 상의한 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이 어떤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대부분의 여행사는 한정된 기간동안 매우 저렴한 가격의 특별여행상품을
수시로 내놓고 있어 이런 정보들을 놓치지 않는다면 비용 절감이 훨씬
수월해질수 있다.

특히 최근 일부 노선에서 항공사간 경쟁의 심화로 비행기요금이 절반까지
떨어지자 몇몇 여행사들은 초특가 상품을 기획, 속속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틈틈이 여행사별 패키지 상품에 대한 정보를 챙기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대드림투어(723-2233)의 경우 최근 싱가포르 항공사의 협조를 얻어
방콕.파타야 4박5일 여행상품을 1인당 27만9천원에 내놓았다.

왕궁 수상시장 에메랄드사원 등 방콕시내 관광과 파타야 여행이 포함돼있다.

4월 한달동안 총4회에 걸쳐 매주 일요일 출발한다.

회사측은 반응이 좋을 경우 연장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또 코오롱여행사(3701-4840)는 홍콩관광협회와 캐세이퍼시픽항공사의
지원으로 홍콩 2박3일 허니문 상품을 99만9천원(2인기준)에 선보였다.

리펄스베이 해변, 빅토리아 피크 등 주요관광지를 둘러보며 특히
홍콩관광협회가 제공하는 중국 전통문화공연도 관람할수 있다.

오는 20일과 다음달 11, 25일 세차례 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다른 여행사들도 싼 가격의 특별기획상품을 수시로 내놓고있어
이를 잘 활용한다면 큰 부담없이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날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