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과장급 이상 3천5백여명의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제를
실시한다.

현대자동차는 인력과 조직을 간소화하기 위해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3일부터 1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일 발표했다.

현대의 이번 조치는 자동차 업계가 심각한 내수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그동안 임원감축 및 임금삭감, 조업단축 등의
자구노력을 벌여왔으나 가동률이 50%이하로 떨어지는 등 경영여건이 계속
악화돼 희망퇴직제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희망퇴직제가 회고회피 노력의 일환인 만큼 회사측이 구체적인 목표
인원은 설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희망퇴직자에게 위로금 형식으로 6개월치 통상급과 함께 차량
구입시 할인혜택 등을 주기로 했다.

<윤성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