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크기만한 인공씨감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산돼 해외 및
북한에 공급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명공학연구소는 자체 개발해 세계 32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한 인공씨감자 대량생산 기술을 대상그룹 계열사인
대상하이디어를 통해 상업화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발표했다.

특허 전용실시권을 보유한 대상하이디어는 모두 2백억원을 들여 제주도
조천읍 소재 23만평 부지에 세계 최대의 인공씨감자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고
4일 준공식을 갖는다.

배양센터는 바이러스 병에 걸리지 않는 우량 인공씨 감자를 연간
5천만개씩 생산하게 된다.

하이디어의 씨감자 생산기법은 증식과정이 2~3단계로 기존 방식에 비해
4단계 가량 축소돼 단기간에 대량생산 할수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디어측은 특히 20일경 나진 선봉지역 시범 합영농장에 인공씨감자
40만개를 공급하게 된다.

이와관련 생명공학연구소 인공씨감자연구실의 정혁박사등은 지난 1월
북한측과 시범농장 합작운영에 대해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나진 선봉지역내 약 2만평 부지에 인공씨감자를 파종시험
재배한후 경지면적을 99년 30만평, 2000년 약 3백만평 규모로 확대할
계획으로 북한 주민의 식량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상측은 3,4년간의 시험재배가 마무리되면 인공씨감자 생산기술과
설비를 북한에 이전, 북한이 자체적으로 인공씨감자를 대량생산할수 있도록
해줄 방침이다.

한편 우량 씨감자 공급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30%이상 늘어나고 씨감자
및 관련 기술 수출로 앞으로 5년간 매년 1억달러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원측은 전망했다.

< 문병환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