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자산재평가 허용 방침에 따라 기업들이 업무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재평가를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중 14개 상장사가 자산재평가를 실시했으며
재평가차액이 모두 2조5천9백90억원에 달했다.

특히 10개 은행이 모두 2조4천여억원의 재평가차액을 기록하는 등 은행권의
재평가가 활발했다.

또 유공 화성산업 오리엔트 대웅제약 울산종금 등이 지난달중 자산재평가
실시를 결의했으며 삼성전자 벽산 한진 태평양 한화종합화학 대림통상 등
20여개 기업도 현재 재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사들이 이처럼 자산재평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부채비율을 끌어
내리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한 때문이다.

특히 은행들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3월중 집중적으로 자산
재평가를 실시했다.

송승효 조흥은행 상무는 "자산재평가 차액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이 1.7%
포인트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증권 관계자는 "지난 84년이후 땅값이 2백15% 상승했고 현재
재평가 대상자산중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75%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상장사
들의 재평가차익은 최고 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동 기자>

[ 3월 자산재평가 신고현황 (단위:억원) ]

<>삼성물산 : 사업용자산 (1,086)
<>삼도물산 : 토지, 건물, 관계사 주식 (586)
<>(주)신한 : 토지, 건물 등 (99)
<>.대구은행 : 업무용 토지, 건물 (1,224)
<>.무학주정 : 부동산, 기계장치 등 (39)
<>.조흥은행 : 업무용 토지, 건물 (5,705)
<>.경기은행 : " (647)
<>.전북은행 : " (329)
<>.한일은행 : 토지, 건물 (5,688)
<>.충북은행 : 업무용 토지, 건물 (290)
<>.제일은행 : " (8,070)
<>.부산은행 : " (1,724)
<>.강원은행 : 사업용 자산 (202)
<>.제주은행 : "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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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25,990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