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후순위차입금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업용순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한달동안
증권사들이 발행한 후순위채권은 4천8백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월말 현재 증권사들의 후순위차입금 규모가 2조3천3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현대증권이 지난달 1천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 후순위차입금
이 5천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 SK증권이 2천억원, 대신증권이 5백20억원, 교보증권이
5백억원, 보람증권이 3백억원, 대우증권이 2백50억원, 동아증권이 2백억원,
동부증권이 20억원을 발행했다.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차입을 늘려 유동자산의 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을 높이고 있다.

현대증권의 영업용순자본 비율은 3월말 현재 1백85%로 높아졌고 대신증권은
1백65%까지 끌어올렸다.

SK증권은 1백40%, 대우증권은 1백80%, 보람증권은 2백%, 동부증권은 1백30%
이상 영업용순자본비율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감독위원회가 요구하는 영업용순자본비율 1백50%
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위해 증권사들의 후순위채 발행은 더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