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들어간 한국의 금융위기상황을
파악하고 한국산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67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
단을 한국에 파견한다.

이번에 방한하는 중국경제사절단은 지난 92년 한중 양국이 수교한 이후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는 3일 "중한 양국의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을 강화하고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의 기업인과 수출상품에 대한 중국
의 각별한 관심을 표시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위사오송 CCPIT
회장을 단장으로 한 철강 자동차 건축분야의 업체대표 67명을 한국에 파견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한기간동안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과 양국 교류협력확대방안을
협의하고 현대 삼성 LG 대우 선경 금호그룹의 고위관계자들과 상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한국정부의 수출입관계자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
투자진흥공사 증권거래소 관계자들과 상품구매와 투자방안등을 협의할 예정
이다.

이번에 방한하는 중국경제인은 CCPIT의 위회장외에 중국건축총공사 중국
전자정보산업집단공사 중국은행 중국국제항공집단 중국철강공무(공무)집단
공사 중국기술진출구총공사 중국진출구상품검역총공사 중국제일기차집단
공사 중국양유식품진출구총공사 중국국제전람공사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
중국매탄공업진출구집단공사 중국국제화공품공사 중국선박공업총공사의
회장 사장 부사장급등이다.

이와관련,주중한국상희 관계자는 "중국 기업인들이 한국의 경제상황을
파악하고 원화가치의 하락으로 한국상품의 가격이 하락한 점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기위해 예전보다 훨씬 많은 수의 경제절단을 한국에 파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