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는 대조적으로 구미 주식시장은 숨가쁜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일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등 유럽의 주요 증시와 미국 뉴욕시장의
주가는 급등세가 이어지며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다우존스공업지수는 전일보다 118.32(1.32%)가
치솟은 8986.64로 사상최고치를 기록, 9천고지를 불과 4포인트 앞둔채
마감됐다.

이같은 상승세는 전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분간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키로 결정하면서 낙관적인 투자심리가 더욱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3일 9천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있다.

골드만 삭스의 시장전략가인 더글러스 클리고트는 "이같은 주가수준은
당초 올 연말께나 달성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지금이 단지 1.4분기가
끝난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할때 연말에는 1만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앞서 열린 유럽시장에서도 미국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각국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의 FTSE 지수가 전날보다 0.58% 오른 것을 비롯해 파리 CAS(1.35%),
프랑크푸르트 DAX(0.4%)등 주요증시 주가들이 모두 사상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