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투자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수사관의 모습을 닮아야 한다.

탐색을 하면서 신발이 닳는 것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일반투자자는 학자와도 일견 비교가 된다.

학자들은 대개 책이나 논문을 통한 이론적인 접근만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학문을 연구하는 식으로 범죄수사를 하거나 신문기사를 작성할 수 없는
것처럼 훌륭한 투자자도 그런 식으로는 투자할 수 없다.

직접 사업장에 가서 보고 경영자를 만나고 공장을 견학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7백개에 달하는 공장을 일일이 견학할 수 없기에 기업분석가들이
필요한 것이다.

즉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전문가를 만나서 부탁해야 한다.

현대의 투자자는 얼마나 많은 분석가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틀려지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