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내음으로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미나리가 부산, 나주, 전주 등
남부지방으로 부터 출하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매기가 활발치 못해 가격은 지난해 보다
30%선이 싼 7백-8백원선(가락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1천원선보다 2백-3백원이 낮은 시세이다.

미나리는 습지에서 자라며 흔히 논밭에서 재배된다.

최근에는 시설재배(비닐하우스)로 대량 재배가 가능하다.

톡특한 풍미가 있는 미나리는 알카리성 건강식품으로 잎과 줄기는 강장,
이뇨, 해열 등에 사용되기도 한다.

한국을 비롯 일본, 중국, 말레이지아, 인도 등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미나리는 일반적으로 복요리를 비롯해 매운탕 등에 많이 사용된다.

가정에서는 데처서 나물로 무쳐서도 많이 먹고 있다.

젊은 주부들에게는 잘알려지지않은 "미나리강회"는 봄철 입맛을 돋구는
특미로 꼽힌다.

미나리강회는 미나리 잎과 뿌리를 따고 살짝 데처서 만든 회.

1.5cm 길이의 편육, 얇게 부친 달걀, 실고추를 준비해 미나리 2-3개와
나란히 몰아잡고 늘어진 미나리 줄기로 똘똘 감아서 잡아맨다.

이 미나리강회를 초고추장에 푹 찍어 먹으면 봄철 입맛이 저절로
살아난다.

판매업계에서는 앞으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아싹 아싹한 미나리가 대량
출회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심리 위축으로 시세는 당분간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조재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