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황사다.

중국에서 건너온 모래바람은 화창한 봄날을 종종 우중충하게 만든다.

올해는 특히 일교차가 심하고 날씨마저 고르지못해 옷입기에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요즘같은 "황사의 계절"엔 어떤 옷차림이 적당할까.

그 최대 포인트는 색상이다.

먼지에 쉽게 더러워지는 흰색이나 검정색 옷은 황사가 심한 날이라면
가급적 피해야 한다.

대신 먼지가 묻어도 잘 드러나지 않는 밝은 색상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밝은 색상의 옷은 먼지로 사람이나 사물이 흐릿하게 보일때 경쾌한
느낌을 준다.

여성이라면 분홍이나 연두 파랑 상아색의 옷을 권할만 하다.

남자는 드레스셔츠에 파스텔 계열의 넥타이로 살짝 분위기를 살리거나
상아색의 재킷에 밝은 회색이나 감색의 바지를 입는 콤비 차림이 잘
어울린다.

캐주얼도 상아나 빨강 파랑 등 환한 색상이 제격이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심한 날은 바람을 막아주는 트렌치코트나
사파리 등을 겉옷으로 입으면 안성마춤이다.

트렌치코트나 사파리는 방수 기능이 있는 것이 좋다.

중금속 섞인 비를 피할수 있기 때문이다.

LG패션 패션정보팀의 전영미팀장은 "젊은 층이라면 화사한 색상의
면이나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만든 긴팔 상의위에 짧은 팔 옷을 덧입는
스타일도 잘 어울린다"고 밝혔다.

< 강현철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