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대입 수험생들은 시험에 임박해 불안감, 실패에 대한 예기불안 등으로
복합적인 스트레스에 휩싸인다.

이로 인해 입시장애증후군이라는 정신병명까지 생겼다.

학벌지상주의가 만들어낸 특수한 한국적 질병이다.

이 증후군은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정신분열증 등 정신장애 <>소화불량
연하곤란 등의 신체증상 <>신체기능에 뚜렷한 이상이 없는데도 이곳저곳이
아픈 신체화장애 <>등교거부 음주 흡연 약물중독 등 일탈행위로 나타나는
행동화 등 4개 범주로 구분할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우울 강박 불안 정신장애를 겪는다.

우울증이 수주이상 지속되면 사소한 일에도 마음의 평정을 잃고 비관적이
된다.

이 정도면 주위의 사랑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

전문적인 정신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박증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의심 결벽증 등 괴로운 생각이 꼬리를
물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정신과 진단을 통해 항강박증제 등 약물치료나 상담 행동요법을 받는게
좋다.

정신분열증은 10대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신장애가 극심해지면
진단을 받아본다.

스트레스가 오래 계속되면 스트레스호르몬의 분비되면서 가슴이 뛰고 숨이
차며 어지러워진다.

소화기로 가는 혈액량도 줄어 소화불량 연하장애(음식삼키기가 곤란)가
발생한다.

불안 불면 잡생각에 학습집중력도 떨어진다.

신체화장애의 대표적인 예는 신체기능이 정상인데도 자주 허리가 아프거나
설사가 나는 경우다.

신경쇠약증으로 봐도 틀리지 않다.

경우에 따라 과민성대장증상이나 위궤양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이같은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선 정서적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

가벼운 운동과 심호흡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뇌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줘야 한다.

음악듣기나 가벼운 목욕도 좋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포함한 균형식도 필수적이다.

자신의 체력과 성향에 맞는 공부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똑같이 4시간 자고 공부해도 능률이 오르는 학생도 있고 버티지 못하는
학생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수험생의 마음가짐과 가족의 배려가 입시장애증후군에서
벗어나는 원동력이다.

수험생은 입시준비가 누구나 겪는 일이고 일시적이라는 점에서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가족들도 무관심하거나 지나치게 관심을 두는 것은 금물이다.

수험생이 짜증내면 "남들도 다하는데 왜 너만 별나게 구느냐"며 꾸중하기
보다는 "가족이 편하니까 화를 쉽게 내는구나"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
하다.

[ 도움말 : 신영철 <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 >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