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국의 각종 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금리가 앞으로 계속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캉드쉬 총재는 2일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아시아의 금융위기
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과 태국은 시장에 대한 신뢰가 되살아
나고 있으며 통화가치와 주가도 바닥권에서 벗어나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
했다.

또 "해외로부터 신규투자도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캉드쉬 총재는 그러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로 떨어지고
태국은 마이너스 3%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일본경제가 회복되지 않으면 아시아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일본정부는 대대적인 감세조치와 함께 금융계에 대한 공공자금지원
을 늘려 경기를 조속히 회복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경제개혁 이행시기를 놓쳐 경제여건이 더욱 악화
됐다면서 한국이나 태국처럼 경제안정화 단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포괄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며 IMF의 요구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금융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