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3월말 가용외환보유고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이
행목표치 2백억달러를 초과함에 따라 이중 3억달러를 수출환어음(D/A)
매입에 지원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정건용금융정책국장은 5일 "자동차 반도체등 수출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가용외환보유고 3억달러를 D/A 매입에 사용하도
록 지원하기로 했다"며 한국은행과의 협의가 마무리되는 다음주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가용외환보유고는 지난달말 현재 2백40억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정부는 또 원자재 수입난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말 도입된 IBRD 자금 20억달러 가운데 10억달러를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과 13개 시중은행을 통해 업체당 최근 3개월평균 외상수
입실적범위내에서 최고 1천만달러까지 6일부터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내국수입 유전스(기한부어음)방식에 의한 수출용 원자재
수입에 한정되며 대상업체는 30대 계열기업군 소속기업을 제외한 중견
기업및 중소기업이다.

지원금리는 업체의 신용도에 따라 차등화되지만 평균 리보(런던은행
간금리)에 3%의 가산금리가 적용되며 지원기한은 최장 1백80일로 연장도
가능하다.

정부는 유전스의 평균기일이 90일정도이므로 이번 자금지원으로 연간
40억달러의 수입자금 지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일훈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