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사업성격이 유사한 제동흥산과 평해광업,한진과 협신을
각각 합병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5일 "구조조정 차원에서 검토한 결과 이들 4개사의
경우 업무 연관성이 높고 사업영역도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2개사로
통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일 한진관광과 KAL개발 합병으로 23개로 줄어든 한진그룹
계열사는 다시 21개로 축소된다.

그룹측은 제동흥산과 평해광업에 대한 합병 절차는 올 상반기중에 끝
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한진에 협신을 합치는 문제는 한진이 상장사인 탓에 적지 않은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합병시기를 하반기로 늦춰 잡았다.

제동흥산은 제주도 목장업과 생수개발을 해 온 업체여서 광산물 개발
업무를 맡아온 평해광업에 합병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그
룹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부두 하역업이 주업무인 협신을 한진에 합병시킬 경우 한진의 운송
업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지난해말 현재 상호지급보증 수준이 50%로 조사돼
상호지보 해소책을 따로 마련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기호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