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은 개별적인 기업은 물론 국가 전체의
신용도까지도 갖가지 기호로 계량화해 내고 있다.

1백년가까이 쌓아온 신용평가 노하우를 무기로 전세계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80년대 중반부터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 등
3개 신용평가기관이 활동하고 있다.

채권이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하거나 중개하는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매겨
만기시 상환능력의 확실성 정도를 공시하고 있다.

채권이나 기업어음에 투자하는 사람이나 기관들에 유용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투자기준이 되고 있는 신용평가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일까.

최근들어 주목받고있는 신용평가기관들의 등급산정 절차와 기준들을
살펴본다.

<>등급평정 절차

신용평가 절차는 일반적으로 평가 의뢰및 계약을 체결하는데서부터
시작된다.

계약이 맺어진 다음에는 자료제출->등급평정실무위원회 등급사정->등급평정
위원회 등급심의및 판정->등급 공시및 통보서 발급->등급 사후관리 순으로
이뤄진다.

우선 신용평가 의뢰가 들어오면 평가팀이 구성돼 각종 자료를 모으게 된다.

여기에는 해당 기업의 회계자료 뿐 아니라 산업전반의 데이터, 신문기사
자료 등이 포함된다.

최고경영자는 물론 임원진 면담도 이뤄진다.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보고서가 만들어지면 2~3단계에 걸친 등급판정
작업에 들어간다.

중간 단계에서 판정된 등급은 의뢰회사에 1차로 통보되며 불만이 있을 경우
추가 자료를 제출할 수도 있다.

<>평정등급별 구분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은 기업어음 등 단기 신용등급을 신용도에 따라 크게
6등급으로 나누고 있다.

A1은 적기 상환능력이 최고 수준이며 투자위험이 낮다고 판정된 등급이다.

A2는 적기 상환능력이 우수하지만 A1에 비해선 투자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단계.

A3은 적기 상황능력이 양호하지만 급격한 환경변화에 다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B등급은 적기상환능력은 인정되지만 단기적인 여건변화에 따라 안정성에
투기적인 요소가 포함된 경우고 C와 D등급은 각각 적기 상환능력 의문시및
지급불능상태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을 나타낸다.

장기등급은 AAA부터 D등급까지 총9등급으로 나뉜다.

각 등급별로 상대적 우열에 따라 + 또는 - 부호를 추가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B등급이하는 원리금 지급 확실성이 부족한 투기적 성격이 강한
경우를 나타낸다.

<>등급평정 종류

기업어음 신용등급 평정의 경우 본평정 정기평정 수시평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본평정의 경우 결산일로부터 6개월이내 CP발행 기업의 등급을 결정하고
일반투자자를 위해 그 결과를 공시하는 공식적인 평가를 말한다.

정기평정은 본평정을 실시한 후 반기 결산자료를 기준으로 6개월 이내에
실시하는 등급평정.

수시평정은 기존 등급을 수정할 사유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될때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신용등급 활용

현재 신용등급은 크게 두가지 영역에서 쓰인다.

먼저 개별 기업이나 금융기관은 자금조달을 위해 CP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의무적으로 신용평가등급을 첨부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신용거래 또는 투자와 관련돼 활용된다.

예를들면 투자신탁회사가 사모사채에 대한 투자대상회사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신용등급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 김수언 기자 >

[[[ 기업어음(CP) 신용등급 ]]]

<>.A1 등급

<>한국신용평가 - 적기상환능력이 최상이며 상환능력의 안정성 또한
최상임.
<>한국신용정보 - 적기상환능력이 최고수준으로 투자위험도가 극히
낮으며, 현단계에서 합리적으로 예측가능한 장래의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영향을 받지않을 만큼 안정적임.
<>한국기업평가 - 적기상환능력이 최고수준이며, 그 안정성은 현단계에서
합리적으로 예측가능한 장래의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높음.

<>.A2 등급

<>한국신용평가 - 적기상환능력이 우수하나 그 안정성은 A1에 비해
열위임.
<>한국신용정보 - 적기상환능력이 우수해 투자위험도가 매우 낮지만
A1에 비해 다소 열등한 요소가 있음.
<>한국기업평가 - 적기상환능력이 우수하지만 그 안정성은 A1에 비해 다소
열등한 요소가 있음.

<>.A3 등급

<>한국신용평가 - 적기상환능력이 양호하며, 그 안정성도 양호하나, A2에
비해 열위임.
<>한국신용정보 - 적기상환능력이 양호하며, 투자위험도는 낮은
수준이지만 장래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라 다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
<>한국기업평가 - 적기상환능력이 양호하지만 그 안정성은 장래의 급격한
환경변화에 다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

<>.B 등급

<>한국신용평가 - 적기상환능력은 적정시되나 단기적 여건변화에 따라
그 안정성에 투기적인 요소가 내포돼 있음.
<>한국신용정보 - 적기상환능력은 인정되지만 투기적 요소가 내재돼
있음.
<>한국기업평가 - 적기상환능력은 있으나 그 안정성이 환경변화로 저하될
가능성이 있어 다소 투기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음.

<>.C 등급

<>한국신용평가 - 적기상환능력및 안정성에 투기적인 요소가 큼.
<>한국신용정보 - 적기상환능력이 의문시됨.
<>한국기업평가 - 적기상환능력및 그 안정성이 매우 가변적이어서 투기적
요소가 강함.

<>.D 등급

<>한국신용평가 - 상환불능상태임.
<>한국신용정보 - 지급불능상태에 있음.
<>한국기업평가 - 현재 채무불이행 상태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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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2부터 B까지는 같은 등급내에서 상대적 위치에 따라 + 또는 - 부호를
부가할 수 있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