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추심을 전문으로하는 신용정보업체가 등장한다.

금융기관이나 판매업자를 대신해 대출금이나 외상값(매출채권)을 회수하는
전문업체.

언뜻 들으면 "해결사"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채무자의 자산상태를 파악해 채무상환방법을 조언해주고 회수를
책임지는 말하자면 신용관리업체다.

서울신용정보(대표이사 윤의권)와 LG신용정보(대표이사 정광수)가 바로
그들.

이들기업은 재정경제부의 인가를 받아 이달중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의 출범은 신용을 근간으로 운영되는 선진 금융시장으로의 발돋움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채권추심업이란 채권자의 위임을 받아 채무자의 재산을 조사해 변제를
촉구하고 빚을 대신 받아내는 것이다.

국내에는 다소 생소하나 외국에서는 보편화돼있다.

유럽 미국 등 세계적으로 1만여개의 채권추심기관이 존재한다.

특히 미국에만 3천6백여개의 채권추심기관이 있다.

이들은 안정적이며 성장성이 두드러진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채권추심업이 전문기관으로 등장하면서 금융기관이나 판매업자는
채권회수에 역량을 분산시키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다.

또 신용불량거래자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중복투자를 방지해주는 효과도
가져온다.

지난 92년 7월 설립된 서울신용정보(02-518-1002, 인터넷주소
http://www.sci.co.kr)는 그동안 기업들의 신용및 재산조사업무를 하던
신용정보업체.최근 채권추심업을 새로운 영업분야로 개척하게 됐다.

LG카드의 자회사로 설립된 LG신용정보(02-3451-9621)도 당장은 LG카드
채권을 회수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회사는 앞으로 일반 법인의 빚을 대신 받아주는 전문업체로 나갈
계획이다.

< 정태웅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