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로만 여겨졌던 일본의 외환거래 자유화가 엔화약세란 돌풍을 만나
악재로 돌변했다.

일본판 금융빅뱅의 유탄을 피해 나가려는 외국인은 일본증시에서 달러를
빼내가고 있다.

그것을 놓고 미.일간의 입씨름도 뜨거워지고 있다.

한때는 인도네시아에, 또 한때는 홍콩증시에 눈길을 뺏겼던 한국증시가
이제는 온통 엔화동향에 급급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추락하던 주가가 간신히 정신을 수습했으나 현해탄에 감도는 격랑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