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SK 롯데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카드업진출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 재정경제부도 현재 구체적 인가기준을 마련해 이달중에는 이를 확정할
계획이어서 빠르면 상반기중 이들 3개그룹의 카드업진출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그룹차원에서 자동차 컴퓨터 정유 호텔 할부금융 등 소비재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신용카드업을 준비중이다.

현대그룹의 신용카드업진출은 현대할부금융에서 신규업무로 맡게 되고
회원은 철저한 심사과정을 거쳐 우량고객 30만명만을 선택적으로 유치키로
했다.

또 영업력을 확충하기 위해 현재 1천2백50억원인 현대할부금융의 자본금을
약 2천억원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SK그룹은 SK텔레콤의 011이동전화서비스와 012무선호출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 1천여만명을 주타깃으로 선정했다.

SK그룹은 5백억원의 자본금으로 별도의 카드회사를 세워 신용카드업에
진출하고 영업초년도에 SK텔레콤 고객의 10%인 1백만명을 SK카드회원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전산개발투자에 집중하고 SK텔레콤의 자체통신망을 이용해
양질의 카드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현재 4백억원인 롯데할부금융의 자본금을 7백억원 수준으로
늘려 카드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과 연계하는 판매점계카드로 출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1백80만명에 이르는 롯데백화점카드고객의 이탈을 우려하는
롯데백화점측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초년도 회원유치나 시장점유율목표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 안상욱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