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대만 중앙은행이 일본 금융기관
에 예치해둔 달러화 예금과 유가증권을 인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차이나타임스는 시아 지아동 대만은행 부총재의 말을 인용해 "일본의
경제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본에서 운용해온 10억달러
상당의 자산을 단계적으로 빼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은행은 이미 2년전부터 일본내 자산을 회수하기 시작했으며 최근들어
자산인출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차이나타임스는 전했다.

이와관련, 시아 부총재는 "현재 여러 국가들이 일본에서 자산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일본에 대한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