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이 독일을 찾아갔다.

한국현대미술의 독창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려는 취지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최만린)이 기획한 "98한국미술 독일순회전"이 베를린(4월2일~6월21일)
에서 열리고있다.

지난해 미국 필라델피아와 하트포드에서 열었던 미국전에 이어 두번째
마련된 순회전이다.

이번 전시는 유럽에서 널리 알려진 종합문화공간인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과 공동으로 기획한 점이 특징.

한국현대미술이 공식경로를 통해 세계무대로 진출할수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갖고있다.

출품작가는 모두 15명.

강용면(조각) 강익중(설치) 김영진(") 박신영(") 배병우(사진)
배준성(회화) 신경희(") 안성금(조각) 유영호(") 육병근(드로잉)
이형우(조각) 임영선(설치) 전수천(") 조덕현(회화) 최정화(설치)씨등
신진 및 중견작가들이 참가했다.

이번 전시는 치열한 "문화전쟁"의 시대에 한국미술의 역량을 과시하고
미술의 문화첨병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를린전에 이어 독일 아헨전(8월7일~10월11일)도 계획돼 있다.

< 이정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