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들이 판 기업어음(CP)에 대해 환매가 금지되면서 CP
개인매출이 즐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의 부도가 잇따르면서 해당 CP를 매입한 고객이 만기전에
종금사에 내다팔 수 없게 돼 투자불안감이 증폭된 탓이다.

이에따라 동양 중앙 LG종금 등 CP 개인매출이 많은 종금사들은
CP 대신 발행어음 매출을 확대하고 잇다.

동양종금은 CP부문 개인매출이 1조3천5백억원(4월4일 현재)정도로
지난달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고객문의전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고객들의 이해를
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LG종금은 앞으로 발행어음 매출을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의 동요가 심해 이자율이 비슷하면서도
환매가 가능한 발행어음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금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종금사 CP할인 총액이 55조원 정도로 지
난해 하반기에 비해 30조원이상 줄었는 데 이번 조치로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둘러 대비책을 마련치 않으면 기업 자금난을 가
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김수언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