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를 통한 유통주식 매집으로 국내상장사 지분을 10%이상 보유하는
외국투자기관이 탄생한다.

한국타이어는 6일 미국계 투자펀드인 아팔루사 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10%
이상 장내주식취득 신청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외국투자기관이 직접투자가 아닌 유통시장에서 주식을 매집함으로써 한국
상장회사의 주요주주(지분율 10%이상)가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타이어관계자는 아팔루사 인베스트먼트가 일단 최대 20%까지 주식을 살
수 있도록 이사회 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팔루사 펀드 회장이 회사를 직접 찾아와 추가 취득 승인을
요청했으며 아팔루사의 주식매입은 적대적 기업인수합병이 아닌 순수 투자
라고 강조했다.

아팔루사는 이미 한국타이어 주식을 9.83% 보유하고 있다.

아팔루사는 자본금이 1조5백억원이상되는 미국계 펀드로 지난 IMF체제이후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여 주목을 받아왔다.

이 펀드가 현재 10%가까이 지분을 확보한 종목은 한국타이어외에 대우통신(
9.03%) 에스케이씨(9.65%) 효성티엔씨(9.88%)등이다.

외국인투자 및 외자도입법상 주식 유통시장에서 10%이상의 지분을 취득하려
면 해당 상장회사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이 제한은 조만간 풀릴 예정이다.

한국타이어의 최대주주 지분은 조양래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 41.1%를 기록하고 있어 적대적 기업합병인수에 대한 우려감은 거의 없
다.

양홍모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