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침체로 금융부문에 이어 건설부문이 도산위기를 맞고 있다고
일본 경제전문가들이 5일 경고했다.

닛코경제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건설부문이 올해 최악의 고통을 겪게될
산업부문"이라고 지적하고 "많은 건설회사들이 80년대의 거품경제 이후
계속 안고 있는 부채를 정리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도산한 일본 건설사는 4천7백85개로 전체 도산회사의
30%에 달한 것으로 데이코쿠은행이 집계했다.

또 일본 건설성은 97년 건설수주가 96년 4.8% 증가했던 것과는 달리
7.4%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에앞서 일본 최대 건설사인 시미즈건설은 지난 1일 97-98 회계연도중
악성부채 정리에 따라 4백50억엔(3억3천6백만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시미즈는 앞으로 악성부채 4백70억엔를 더 손실처리할 계획이며
주식지분의 평가손실도 2백2억엔에 이른다.

이와관련 무디스는 재무구조 악화와 수익성 하락을 이유로 시미즈의
신용도를 하향조정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시미즈의 경우 그나마 막대한 부채처리를 단행할
능력이 있는데 비해 중소 건설업체들은 악성부채 누적으로 파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