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 전경련회장(SK회장)은 요즘 오전엔 워커힐연수원으로 출근한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심신수련실에서 하루 5~6시간을 보낸다.

지난 2년여간 공들여온 단전호흡교재 "심기신 수련법"을 마무리짓기
위해서다.

최 회장이 구술한 초고는 벌써 2달전에 1차 정리됐다.

지금은 수련 내용을 실제 결과와 맞춰보는 "검증수련" 단계다.

단전호흡 사범들은 물론 연수원에 들어와있는 SK사원들도 이 검증수련의
"동반자"다.

단전호흡을 단순화한 기체조에 관심이 많은 최회장이 그 효과를 직접 보고
싶어해서다.

의사 등 외부 전문인도 자주 초청된다.

수련을 잘못해 현실도피적인 성향을 갖게 되는 것을 경계하는 최 회장의
배려다.

최 회장이 단전호흡교재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3년엔 "심신수련법"을 펴냈었다.

이번에는 기가 추가 됐다.

< 권영설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