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당이 총력전을 펴기 위한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지방선거가 두달도 채 남지 않자 후보 공천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번주부터 연합공천 방침에 따른 후보인선문제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도 시.도지사 후보신청이 마감되는대로 구체적인 인선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조세형 총재권한 대행의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광역단체장 후보는 자민련과의 연합공천을 통해 오는 29일까지 인선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균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후보는 각
지구당별로 자민련과 협의해 8일까지 선출하도록 하고 협의가 안되면 중앙당
차원서 11일까지 후보를 조정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오는 29일까지는 공천심사특위를 가동해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늦어도 5월7일까지 확정한뒤 후보등록 4일전인 5월15일 공천자대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45개 사고지구당에 대한 조직책심사도 오는 18일까지 마치기로 했다.

취약지구인 부산 울산 경남 등 영남지역에서 국민신당과 연합공천도 검토
중이다.

이번주중 양당 사무총장 회담을 갖고 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자민련 =이날 오전 마포 당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오는 18일 중앙선거
대책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이에앞서 지방선거 준비기획단을 중심으로 지방선거대책마련 및 실무준비
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선가능성이 높은 명망인사를 폭넓게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으로서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3일 구성한 당
정책팀의 정책개발.조정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미창당지역 창당작업을 통해 지지기반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한나라당 =오는 10일 전당대회에 앞서 6일 강원 충북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 지구당 정기대회와 25개 미창당 지구당 정기대회를 개최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알력을 빚어왔던 지도체제 개편문제가 4.3 재보선의
압승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당 전열을 재정비해 지방선거체제로 돌입한
셈이다.

당초 이날 마감키로한 시.도지사 후보신청접수를 오는 9일까지로 연장해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는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지난 3월11일 구성한 지방선거전략기획단(단장 강용식)도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여권의 자치단체장 빼내가기 등 "야당파괴"가 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집안단속"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와관련, 조순 총재는 "최기선 인천시장의 배신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이탈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응분의 조치를 강구하고
당차원에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신당 =이만섭 총재 주재로 이날 최고지도위원회의를 열어 지방선거에
대비한 여권과의 연합공천 문제를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짓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이인제 박찬종 고문을 당의 전면에 나서게 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최명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