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대우 등의 자동차 판매회사들이 중고차 수출및 렌터카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스스로 수요를 창출, 침체된 내수시장을 살리고 차값을 떠받치겠다는
취지다.

6일 대우자판은 중고차수출업에 새롭게 진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써비스도 중고차수출업 추진팀을 구성, 사업성 검토에 나섰다.

기아자동차판매는 곧 렌터카업체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자판은 (주)대우와 공동으로 최근 중고차수출 전담팀을 발족시키고
인천 송도에 1만2천평 규모의 중고차 하치장을 마련했다.

대우는 올해 5천대가량 수출한다는 목표 아래 이미 중고차 수집에
들어갔다.

내년부터는 수출규모를 2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지난 2월말 중고차수출업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아직은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이나 대우자판이 공개적으로 중고차
수출에 나선만큼 멀지않아 사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이 회사관계자는
말했다.

기아자동차판매는 재고축소를 위해 렌터카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세부작업을 진행중이다.

기아는 곧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상반기중으로 영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영업거점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모두 망라한다는 계획이다.

초기 운영차량 대수는 4천대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판매회사들이 중고차수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중고차시장에서 자사 차량의
가격을 유지하는 한편 고객들의 대체수요를 불러 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렌터카사업은 일단 대규모 신차 수요가 발생하는데다 신차에서 중고차
사업으로 이어지는 애프터마켓에 발을 들여놓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기존 중고차업체들과 렌터카 업체들이 대기업의 진출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사업의 성공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 김정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