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정세분석실은 6일 지난 2일 실시된 영남지역 4개 재보선에서 여당이
패배한 원인을 청와대와 권력기관의 인사가 지나치게 호남에 편중돼
영남지역에서 큰 반발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또 여권이 북풍공작 처리에서 혼선을 빚어 안정희구세력을 이탈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자민련은 지난 재보선에서 경북 의성및 문경.예천지역 두 곳중 최소한 1곳
에선 승리할 것으로 자신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정세분석실은 "역대 정권이 호남출신 인사를 배려해 형식적인 균형을
취하려고 노력했으나 현 정권은 이같은 균형마저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 편중인사가 정계재편과 정국운영에 앞으로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세분석실은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는데, 파문을
우려해 구두로 보고했다.

< 김형배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