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에 건립될 패션유통센터인 메사가 민간공사로는 처음으로
사전 적격심사방식(PQ)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해 눈길.

시행사인 대상그룹계열 미성교역(대표 유병덕)은 PQ심사를 거쳐 입찰에
응한 1군건설업체중 4백68억원을 제시한 삼성중공업 건설부문을 시공사로
최근 결정,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PQ입찰제도는 국제입찰이나 관공사 발주에서 널리 적용돼 왔고 민간공사는
직접발주나 분리발주 혹은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지는게 대부분이었다.

PQ입찰을 통한 공사는 모든 공사비를 현금으로 지급하게 되어있어
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지하9층 지상23층규모(연건평 1만5천평)의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건립될
메사는 1천4백여개의 점포가 들어서는 초대형 유통센터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1~6층간 논스톱 에스컬레이터 및 첨단 정보통신설비 등이 설치된다.

오는 11일 기공식을 갖고 2000년께 완공할 예정이다.

메사측은 사전 분양을 통해 조성된 자금으로 공사비를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어 민간공사로는 파격적인 입찰방식을 도입했다면서 입찰에 참가했던
건설업체들도 거품을 뺀 견적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공사관리에 만전을 기하기위해 세계적 감리업체인 미국 파슨사가
CM(건설사업관리)을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 유대형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