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의 올 봄정기 바겐세일 실적이 매우 부진하다.

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세일이 시작된 지난 3일부터 주말까지 3일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현대 신세계 롯데 미도파등 주요 백화점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랜드 갤러리아 그레이스 경방필 애경백화점등 중소백화점들은
평균 40%이상 매출액 감소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본점이 지난해 봄세일 초기 3일간에 비해 25.0%가 줄어든
57억2천8백만원에 그치는등 전체적으로 29%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천호점과 영등포점이 똑같이 37% 감소하고 본점도 29%나 줄어
전체적으로 32%가량 매출이 줄었다.

롯데도 본점 영등포점 잠실점 3개점을 합쳐 평균 35%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도파는 상계점 메트로점 청량리점등 3개점에서 무려 55%이상 매출액이
줄어 아직도 부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갤러리아(-26.5%) 그랜드(-40.6%), 그레이스(-40.6%), 애경
(-39.6%), 경방필(-37.8%) 등도 극심한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백화점 업계는 이처럼 올 봄정기 세일 실적이 부진한데 대해 <>고객들의
구매력 저하 <>세일기간 연장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지난 일요일 내린
비도 한 몫 거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이번 봄세일은 지난해보다 6일이상 연장 실시되기
때문에 세일 전체기간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약 15%정도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 김상철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