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코퍼레이션과 트래블러스그룹이 합병키로 함에
따라 각각의 그룹에 속해 있는 한국 소재 금융기관들도 형제관계를 맺을
전망.

국내에 들어와 있는 씨티코프 소속 회사는 시티은행 서울지점과 씨티코프
투자증권 등 2개사.

제일은행과 합작한 제일씨티리스를 포함하면 3개사로 늘어난다.

트래블러스그룹 소속으로는 외환은행과 합작한 환은스미스바니증권과
살로먼브라더스증권 서울사무소 등 2개사이다.

이중 살로먼브라더스증권 서울사무소는 지난해 11월 트래블러스그룹이
살로먼브라더스증권을 인수함에 따라 한누리살로먼증권에서 분리돼 서울
사무소에 남아 있었다.

오는 5월께 환은스미스바니증권과 합쳐 이름도 환은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으로 바꿀 계획.

이번 합병으로 씨티코프 투자증권과 업무영역이 비슷해져 2개사와 합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씨티코프 투자증권이 증권업보다는 투자은행(investment bank)의 영업을
하고 있어 2개사의 합병은 각자의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환은스미스바니증권은 업무영역이 전혀 달라 당장
합병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무제휴등 두회사간 교류 폭은 넓어질 것으로 양측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또 정부가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을 없애는 방향으로 금융개혁을 추진하고
있어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환은스미스바니증권의 합병 가능성도 전혀 배제
하기는 어렵다는게 업계의 전망.

< 정태웅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8일자 ).